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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반발시위 시카고서도 연대집회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시카고 트리뷴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뉴욕과 시카고의 중국 영사관 앞에 수백 명이 모여 중국 정부의 고강도 코로나19 제재와 단속, 봉쇄 장기화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카고 중국 영사관 앞에 모인 150여 명의 시위대는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백색 A4 용지를 들고 중국어와 영어로 '자유, 인권,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들과 중국계 젊은 직장인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중국 정부에 '철통 방역'을 명분으로 한 통제 해제를 촉구하면서 중국 시민들과의 연대를 표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우리는 중국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내 친구들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두려움에 떨어야 하고 일부는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시카고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은 "시민은 요구 사항을 표현하고 항의할 자유가 있으나 중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트리뷴은 "시위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서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상징이자 중국 시위대의 침묵을 상징하고 동시에 중국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얼굴을 숨기는 기능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영사관 건물 벽에 10여 개의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있다고 부연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중국에서는 시위가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 중 일부는 중국에 가족이 있고, 또 일부는 언젠가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다"고 얼굴이 드러나는 데 대한 우려를 털어놓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소수 중 한 명인 리나 우 씨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걱정이 덜하다"면서 "중국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무조건 풀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적인 대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가수 잭슨 왕 등 유명 연예인들이 시민들을 지원하는 대신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시민들이 두려움 없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두 힘을 합하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을 떠나왔다는 한 남성은 "지난 10년 새 중국에서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됐다. 불안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지지를 표해달라"며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같은 시간 뉴욕의 중국 영사관 앞에도 400여 명이 모여 '시민, 존엄성, 자유'를 외치는 연대 시위를 벌였으며 하버드대학의 랜드마크인 존 하버드 동상 앞에도 50여 명이 모여 시진핑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중국 반발시위 시위 참가자들 시카고 영사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2-12-01

낙태 2차 격전지는 ‘임신중절 알약’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비롯한 재생산권 공방이 임신중절 알약을 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제한한 뒤 수술 대신 약으로 임신을 중절하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의 지난 24일 결정 몇 시간 만에 의료 상담, 낙태약 처방을 알선해 주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에 예약 문의가 1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이는 평소 문의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곧바로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주 등 지역 거주자의 문의가 많았다. 의료기관을 찾아가 낙태 수술을 받는 것보다 신원이 노출될 위험이 작고 신체 손상이 덜하며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었다.   NYT는 낙태의 과반이 이미 약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해 낙태약 처방이 법적 분쟁의 새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임신 10주 이내에 한 해 허용하고 있는 ‘의약적 낙태’는 24∼48시간 간격으로 두 종류의 약을 먹어 태아의 성장을 멈추고 자궁을 수축시켜 유산처럼 태아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여성들은 대개 심한 생리 때처럼 피를 흘리게 된다.   의약품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낙태를 허용하는 주 경계를 넘어가 의사를 만나거나 전화나 영상 또는 온라인 서류 작성 등의 방식으로 상담한 뒤 우편으로 약을 수령하고 집 또는 다른 어디서든 약을 먹을 수 있다.   다만 병원 측은 상담자가 사용하는 전화나 컴퓨터의 IP주소를 추적해 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김상진 기자사설 낙태관련기사용 la다운타운 연방법원 시위 참가자들 낙태권 폐기

2022-06-27

시위대에 총 쏜 백인 청소년, 울면서 정당방위 주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미국의 10대 백인 청소년이 울면서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커노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카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리튼하우스의 진술 장면을 보도했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자 백인 자경단원들과 함께 반자동소총을 들고 순찰 활동을 벌이던 중 시위 참가자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그는 자신의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 1명에 대해 "마스크 차림으로 쇠사슬을 든 채 걷고 있었다"며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자신을 추적했고, 이들을 멈추기 위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리튼하우스는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를 지켰을 뿐이다"고 말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리튼하우스는 총을 쏘기 직전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울먹였고, 크게 심호흡을 하기도 했다. 방청석에 있던 리튼하우스의 모친도 아들의 진술을 들으면서 함께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리튼하우스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4개월 전 17세 소년에 불과했던 리튼하우스가 시위 현장에 총을 들고 간 것 자체가 위기를 조장한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리튼하우스는 총을 쏘기 전 상황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튼하우스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쏜 뒤 미국 보수세력 사이에서 영웅 취급을 받고 있다. 보석금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도 보수세력의 후원금으로 마련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당방위 시위대 정당방위 주장 백인 청소년 시위 참가자들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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